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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체코 내륙 진출 확정26조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 부지

체코가 선택한 K-원전

한국이 체코와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프로젝트에서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번 계약은 5월 7일 공식 체결되며, 총 사업 규모는 약 260억 달러, 한화로 약 26조 원에 달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내륙 지역에 지어지는 최초의 한국형 원전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존 해외 수출 원전들이 대부분 해안가에 건설됐던 것과 비교해볼 때, 기술력과 입지 적응 능력 모두를 인정받은 사례다.

수주 배경과 경쟁력

체코 정부는 당초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국수력원자력 등 3개국을 후보로 두고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한수원을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력 외에도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에 기인한다.

  1. 정해진 예산과 일정 내 완공 이력
    • UAE 바라카 원전에서 보여준 실적이 핵심 판단 요소로 작용했다.
  2. 설계·시공·운영 전 주기 모델 제시
    • 단순 건설이 아니라 정비, 연료공급, 기술이전까지 포함한 장기 파트너십을 체코에 제안.
  3. EU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
    • 유럽안전기준(ENSREG) 충족 검증을 이미 완료.

‘팀코리아’의 민관 협력 구조

이번 수주에는 국내 원전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팀코리아' 구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요 참여 기업은 다음과 같다.

  • 한국수력원자력 : 총괄 운영 및 수주 주체
  • 한전기술 : 설계 및 엔지니어링
  • 두산에너빌리티 : 주기기 제작
  • 한전KPS : 정비·운영
  • 한국원자력연료 : 핵연료 공급
  • 대우건설 : 시공

정부 차원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교부, 대통령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적 기반을 조성했다.

 

향후 일정과 기대 효과

계약 체결 이후 착공은 2029년, 상업운전은 2036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프로젝트는 약 30년간의 운영 및 정비 계약도 포함되어 있어 단기 매출 이상의 장기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외에도 테멜린 지역에 2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계획 중으로, 이번 수주가 향후 추가 발주에 있어 우선 협상 지위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진출의 교두보 마련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형 원전이 유럽 내에서도 전략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첫 사례다. 이미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원전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체코 사례는 향후 협상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한국의 원전 수출은 단순한 플랜트 건설 사업을 넘어서, 에너지 안보와 외교, 산업 기술 경쟁력의 종합 성과물이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민관 협력의 성공 모델이며, 한국이 세계 원전 시장에서 ‘공급자’가 아닌 ‘표준 제안자’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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